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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길이가 36㎝에 불과한 단검이지만 표면에는 화려한 장식들이 베풀어져 있다. 칼몸[劍身]은 대부분 부식되었으나 표면에 금테로 이루어진 S자형·네모형·사다리꼴·나뭇잎·바람개비 등 여러 형태의 자그마한 구획들이 있으며, 그 구획 속에 맑고 검붉은 홍마노(紅瑪瑙)를 갈아서 만든 구슬을 끼워 넣었다. 장식의 중간과 외곽에는 금알갱이를 붙여넣어 화려함을 더하였다.
칼집 손잡이 끝은 반원형이며, 손잡이 장식은 세로로 가늘면서 길쭉하다. 칼집 입구의 장식은 옆으로 길다란 장방형 장식과 그 아래쪽에 받침 모양의 장식이 부가되어 있고 칼집 끝은 사다리꼴이다. 측면에는 허리띠에 걸 수 있도록 2개의 골무 모양 돌출부를 만들었는데, 위쪽의 장식은 P자형이고, 아래쪽의 장식은 반원형이다. 홍마노는 둥근 것과 나뭇잎 모양, 콤마 모양 혹은 인동무늬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끼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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