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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Sword & Shield Fighting
롱소드라고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나는가?
브레이브하트, 잔다르크, 하이랜더, 기사윌리엄-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영화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롱소드이다.
하지만, 롱소드는 그런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무턱대고 휘두르는 무기는 아니다.
롱소드 역시 천여년 동안 공격과 방어에 가장 알맞은 길이로 변모해 왔으며, 특히 찌르기와 베기 둘 모두에 사용될 수 있는 형태를 지니게 되었다.
롱소드는 공격과 방어 모두에 균형잡힌 무기이다.
공격에 사용할 때는 칼날의 끝을 사용해 찌르고, 칼날로 베고, 양 손을 모두 사용하여 크게 휘두름으로서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도 있다. 심지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는 다른 손으로 폼멜을 감싸쥐고 체중을 실어 강하게 찌를 수도 있다.
방어는 주로 칼날의 면과 크로스가드를 이용하는데, 막거나 얽어내거나 심지어 상대의 손에서 빼앗을수도 있다. 특히, 커다란 크로스가드는 일본도의 소형화된 칼막이에 비하여 훨씬 단단하게 손을 보호해 주며,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는 또 하나의 타격부위가 되기도 한다.
롱소드는 주로 방패와 함께 쓰거나, 한 손으로만 쓰거나, 양손으로 쥐고 사용한다.
우리가 살펴볼 것은, 방패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1. 기본적인 자세
기본적인 자세는 검을 든 손을 자연스럽게 들고 방패를 몸의 전면으로 끌어 당기는 것이다. 방패는 상체의 2/3 정도를 가려준다.
검을 드는 방법에 따라 하이, 미들, 그리고 백, 3가지 자세가 있다.
하이는 검을 머리 위쪽으로 드는 것이다. 주로 내려베는 공격에 적합하다. 기본은, 들었던 손을 살짝 뒤로 젖혔다가 힘있게 앞으로 내려치는 것.
미들은 검을 방패 옆으로 드는 것이다. 주로 찌르기 공격에 많이 사용된다. 기본은, 검을 수평으로 뉘어 힘있게 찔러 들어가는 것.
백은 검을 든 손을 뒤로 젖혀 드는 것이다. 다양한 각도의 베기 공격에 적합하며, 특히 힘있는 일격을 가할 수 있다. (게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자세이기도 하다.) 기본은, 뒤로 젖힌 검을 앞으로 강하게 휘두르는 것.
이들 3가지 자세는 자연스럽게 서로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미들 자세에서 내려베기를 하려면 검을 들어서 하이 자세로 전환함과 동시에 내려베기를 하게 되고, 백 자세에서 찌르기를 하려면, 검을 앞으로 당겨 순간적으로 미들 자세를 만들었다가 찌르게 되는 식이다.
*주의 : 확실한 일격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방패를 든 팔을 뒤로 젖히지 마라. 공격하기 위해 방패를 젖히는 행동은 가장 큰 허점을 만드는 행위이다.
2. 방패를 든 상대방을 공격할 때
방패는 자신의 몸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어구이다. 이건 비단 내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적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방패를 든 적을 상대할 때는 어떤 부위를 노려야 할까.
가장 기본적인 타겟은 머리, 팔, 허벅지와 정강이 이다.
방패를 든 팔은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지만, 검을 든 팔은 상대적으로 공격하기가 훨씬 쉽다.
머리와 허벅지/정강이는 서로 다른 타이밍에 허점이 드러난다. 머리를 보호하려하면 다리가 노출되고 다리를 보호하려면 머리가 노출된다. 머리와 다리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방패를 비스듬히 들면 자연히 몸의 절반이 드러나게 된다.
상대방을 공격할 때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날 공격하려 할 때 이런 허점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자.
3. 검과 방패를 사용하여 다양한 적과 싸우는 것
자! 이제 본론이다.
(사실, 우리가 서양검을 다루는 것을 알아봐야 써먹을 곳이라고는 팬터지 소설을 쓰거나 읽을 때 상상력의 폭을 넓히는 정도 밖엔 없는 것이다.)
-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사람 두 명이 싸우게 될 때.
가장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전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투의 양상도 가장 극단적인 두가지 형태로 번져나간다.
하나는 페인팅이다. 머리를 공격하는 척 하다가 검을 돌려 다리를 공격한다던가, 반대로 다리를 공격하는 척 하고 머리를 공격한다던가 하는 기본적인 페인팅부터, 상대의 공격을 방패 가장자리로 쳐 내면서 그 빈틈을 공격한다던가 하는 복잡한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몸싸움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간의 허점을 찾는 것은 서로가 버클러나 라운드 실드와 같은 작은 방패를 가지고 있을때나 벌어질법한 일이다. 카이트 실드 정도의 방패만 되더라도 턱부터 무릎까지의 넓은 범위를 ‘그저 들고 있는’ 것만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서로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접근할 수 밖엔 없다.
서로간에 방패를 부딛혀 상대를 밀어내려 함과 동시에 팔을 크게 벌려 상대의 방패 너머를 찌른다. 양날검은 칼을 뒤집지 않아도 상대를 찌를 수 있다.
방패 모서리로 상대의 방패를 젖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