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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만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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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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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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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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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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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연습 후 샤워하면서 머리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을 입으로 적셔 마시면서 이런 기분에 호구를 쓰고 땀을 흘리며 검도를 하는구나 하는 기분을 가졌다. 그 때는 선생님들 한테 연습을 들어가도 예의상 공격적으로 죽도를 휘두르고 힘이 다하면 머리를 숙이고 물러 나왔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특이한 느낌을 가지고 연습에 임한다. 마음속으로 우러나오는 존경심을 가지고 친다, 맞는다는 생각도 없고, 오직 겨눔 속에 내 자신을 맡겨 놓을 뿐 .... 너무나 감사하다.
진지한 마음도, 상대에 대한 존경심도 없으며 단지 한대라도 더 맞히려고, 때리려고 막 달려드는 그런 검도는 맛이 없다. 사랑의 감정, 사랑의 느낌이 없이 어떻게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상대와 마음을 겨루는, 마음의 허점을 찾아내는 연습, 속임수보다는 바른 수로 상대의 빈틈을 치는 그러한 검도를 즐기고 즐긴다 그 느낌 속에서.... 그러나 내가 배우고, 느끼고 싶어하는 그런 선생님들이 한 분 두 분씩 사라지신다 세월 속으로.
존경하는 우리 검도 선생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
....이글은 신용만 선생님이 쓰신것을 옮겨온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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