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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에 관하여
<진검과 죽도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검도라 하면 죽도로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죽도는 진검(眞劍)의 위험성 때문에 목검(木劍)으로 사용하였으나 호구(護具)가 완벽하지 못하여 수련시 자주 부상자가 속출한 것이다. 그 보완책으로 대나무를 사용한 죽도가 개발되어 왔다. 우리가 여기에서 다시 한번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검과 목검과 죽도의 성질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즉 검은 베는 것이지 죽도모양 타격(치는것)을 하면 검의 가치를 잃는 것이다. 죽도는 벨 수가 없고 가볍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요구하며 끊어서 쳐야만 정확한 타격법이 되는 것이다. 진검과 죽도의 차이점을 터득하여 올바로 사용하여야 한다.
죽도(竹刀)는 일반적으로 손잡이를 합하여 3척 8촌으로 말하고 있으나 사람의 신장(身長) 차이와 연령관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구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죽도는 중학교(110-112cm,300-375g) 고등학교(110-115cm,415-485g) 대학교.일반(118cm이내)등 세가지로 구분하여 각각 무게, 길이를 달리하고 있다. 이런 죽도의 길이는 진검(眞劍)에 비해 퍽 길지만 평소에 다루기에 불편한 긴 것을 사용하여 연마하므로써 실제 진검을 사용할 때 기법도 자유스럽고 발전이 빠르다는 잇점이 있다.
<죽도의 길이>
일본에서는 짧은 죽도를 사용한 때도 있었으며 짧은 것으로 단련이 되어 어떤 경지에 도달하면 접을 수 있는 도고라든가 담배대라든가 어떤 짧은 물건을 가지고도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무기가 없는 맨몸으로도 자기를 방어할 수 있다. 그러나 수련 중에는 적당한 연습 도구를 사용함이 좋겠다. 죽도이거나 목도의 중량은 각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가벼운 것을 가지고 연습하면 정신이 경망해져서 마음의 동요가 바로 검선에 나타나기 쉬우며, 기법 역시 잘고 빠르고 가볍게 되는 등 기울기 쉬워지는 것이다. 무거운 죽도를 가지면 자연 침착하게 되고, 치는 것도 확실하게 되고 심신의 단련도 적당하지만, 너무 무거우면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고 자세와 태도도 흐트러지게 되며 동작에 모가 생겨서 상대에세 틈을 보이게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자기의 체격역량에 순응하여 적당한 죽도를 선택함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연습을 거듭하여 기법이 늘게 됨에 따라 체력도 증가되고 처음 무거웠던 죽도도 가볍게 사용하게 되므로 평소의 연습 때는 조금 무거운 듯한 것을 사용하여 익숙해 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도(茶道)에서는 무거운 것을 들 때에는 가벼운 듯 들고, 가벼운 것을 들 때는 무거운 듯이 들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검도에서도 무거운 죽도를 가볍게 사용하며, 가벼은 죽도를 무겁게 사용하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즉 가벼운 죽도를 사용하더라도 무거운 죽도 이상으로 확실하게 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하는 죽도의 장단경중(長短輕重)은 기술 자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행중에는 연구를 해 가면서 경우에 따라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서 기법의 연습에는 비교적 가벼운 것을 사용하고, 정신이나 체력의 단련을 위해서는 비교적 무거운 것을 사용하는 등 그때그때 견습 목적에 따라서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다음에는 손잡이(칼자루)의 치수가, 격돌하는데 있어서 중대한 관계가 있음을 덧붙이고 싶다. 칼자루의 치수는 짧은 편이 치는데 있어 야무진데가 있고 칼날이 정확하게 나가게 되는 것이지만 너무 짧은 경우에는 전체가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조작하기에 원활하지 않다. 이와 반대로 자루가 너무 길면 전체(죽도나 목검)가 가볍게 느껴지면서 야무지게 칠 수가 없고 내려 칠 때의 칼날의 정확도가 줄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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