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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미스트의 무기와 방어구 이야기 #5
컷-엔-쓰러스트 소드 Cut-and-Thrust Sword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명백하게 한정된 분류법은 아니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대에는 단순히 "검sword"이라고 불린 것으로, 1400~1500년대에 걸쳐서 레이피어와 큰 구분 없이 사용되었다. 그 때문에 이 부류의 검들은 종종 "소드 레이피어"라는 이름으로 레이피어의 범주로 분류되기도 한다.
사실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중세의 기사검Medieval Knightly Sword에서 레이피어로 변화해가는 과도기적 성격의 검이면서, 동시에 레이피어와 별개의 길로 갈라져나온 별개의 종류의 검이기도 한 것이다.
1500년대 초기에 레이피어는 전장에서보다는 도시에서 결투나 자신의 보호를 위하여 쓰이게 되면서 찌르기쪽으로 치우쳐 발전하게 된다. 반면 전쟁을 위한 검들은 베기 성능과 찌르기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 이 검들은 억센 내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가볍고 날렵하다.
이런 면에서,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중세 기사검의 직계후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르네상스 시대에 전장에서 보병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었으며, 때때로 단검이나 방패, 버클러처럼 왼손에 드는 무기Secondly weapon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무기를 다루는 방법 역시 레이피어와 마찬가지로 "펜싱fencing"이라 불리웠으며 정교한 공격과 세련된 방어술을 두루 갖추고 있었으며, 레이피어-펜싱과는 달리 단체 전투에 적합한 기술들도 섭렵하고 있었다.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판금갑옷의 시대Age of Plate"를 거쳐온 것으로서 갑옷을 꿰뚫기 위하여 날렵한 칼날, 단단한 크로스-섹션, 그리고 뾰족한 끝을 가지고 있다.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여러가지 타입의 힐트를 가지고 있다. 고전적인 단순한 십자형 가드Cross-guard부터 합성힐트(혹은 컴플렉스 가드Complex guard :: 너클가드가 붙어 있다거나 카운터바나 스윕트 브란치가 붙어있는 힐트 형태)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그것들 중 몇몇은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이드 링이나 S자 모양 사이드 가드가 붙어있기도 하다. 이들은 후기로 가면서 스윕트 힐트나 바스켓 힐트로 변모하게 된다.
또한, 일부 컷-엔-쓰러스트 소드에서 생겨나서 레이피어의 대표적 특징이 된 것이 바로 보조 그립False Grip이다. 이것은 투 핸디드 소드에서 검의 리캇소 부분을 길게 늘여 손으로 잡을 수 있게 한 부분을 말하기도 하는데, 컷-엔-쓰러스트 소드나 레이피어에서 보조 그립은 칼날과 크로스 가드 사이의 리캇소 부분을 말한다. 보통 이 부분은 스윕트 힐트/바스켓 힐트 등에 의하여 보호되고 있으며 핑거링-더-리캇소를 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날렵한 칼날 형태와 대형화된 힐트로 인하여 무게중심은 뒤쪽으로 쏠리게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폼멜도 소형화 되었다.
컷-엔-쓰러스트 소드는 한편으로는 더 얇고 찌르기 쉬운 모습을 갖춤으로서 레이피어가 되어가고, 다른 한 편으로는 기병에 의하여 자주 사용되었던 좀 더 짧고 폭이 넓으며 폐쇄형 힐트를 가진 군용검이 되는데, 이런 부류의 검은 대부분 19세기에 들어서 그 수집가의 이름들을 얻게 되며 -예를 들자면 월룬Walloon, 싱클레어Sinclair, 모투어리Mortuary 등이 있다.- 백소드, 혹은 브로드 소드의 반열에 편입되게 된다.
이탈리아의 스키아보냐Schiavona 또한 브로드 소드에 편입된 컷-엔-쓰러스트 소드이다.
또 한편으로는 스파드룬Spadroon, 행거Hanger, 듀삭Dusak, 커틀러스Cutlass, 세이버Saber 등 역시 컷-엔-쓰러스트 소드에서 파생된 것이라 볼 수 있다.
* 첨부된 사진은 isword 의 [서양검]-[레이피어] 카테고리에 있는
스코티쉬 클레이모어 (후기형 클레이모어)
이 검은 초창기의 클레이모어와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하이랜더들에 의하여 르네상스 이후에 [클레이모어]라 불리며 쓰여졌다.
(그래서 종종 초기형 클레이모어와 헷갈리곤 하는 검이다.)
스코티쉬 바스켓 힐트 클레이모어 역시 컷-엔-쓰러스트 소드의 하나라 말할 수 있다. |
